['6시그마' 경영혁명] (6) 주제발표 : '삼성 6시그마...'

[ 삼성 6시그마 경영혁신 전략 ] 손욱 삼성이 지난 93년 신경영을 선포할 때 기본적인 사고는 질 위주의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상술(商術)이 아닌 상도(商道)를 구현한다는 측면에서 6시그마는 신경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6시그마는 세계 최고수준의 경영품질로 혁신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회사들이 6시그마를 실행하지만 흔히 얘기하는 '80 대 20'의 법칙에 따라 20%만이 성공을 거둔다. 그 가운데에서도 진정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 경영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쟁력의 핵심인 3P(People Project Process)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한 6가지 성공의 길이 있는데 우선 프로세스의 능력을 높여야 한다. 기업활동은 프로세스의 연속임에도 많은 기업들은 6시그마 활동을 하면서 프로젝트 풀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6시그마는 프로세스의 수준을 6시그마(1백만개 가운데 3~4개의 불량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즉 고객위주로 프로세스의 틀을 갖추고 프로세스의 분포도(편차)를 줄여야 한다. 두번째로 사고 프로세스의 6시그마화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사고도 프로세스이므로 사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암중모색에서 탐구 사색의 단계, 즉 과학적 이성적 체계적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 방법론과 입체적 사고능력을 갖춘 전사(戰士)가 필요하다. 세번째로 진정한 '톱-다운'이 이뤄져야 한다. 수익이나 실적은 현장에서 발생하고 고객만족은 고객과의 접촉을 통해서 나온다. 따라서 진정한 챔피언은 끊임없이 현장을 방문해야 한다. 15세기 최고의 챔피언은 세종대왕이라고 할수 있는데 그는 백성의 행복한 삶을 목표로 설정하고 농업부강(농사직설), 농민건강(향약집성방), 공정한 조세(세법 개정), 국가안보(화포 화차) 등 과학기술 초일류국가를 건설하는데 주력했다. 세종대왕은 조세체계의 개편을 위해 14년동안 일반농민을 포함한 20만명에게 찬반을 묻는 등 고객만족을 우선시했다. 네번째로 6시그마 경영혁신은 경영성과로 가시화돼야 한다. 백번 듣는게 한번 보는 것과 같지 않고(百聞不如一見), 백번 보는게 한번 행하는 것과 같지 않으며(百見不如一行), 백번 행하는게 한번 얻는 것만 못하기(百行不如一得)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SDI의 경우 '재무성과 산출 전문가(FEA) 제도'를 별도로 둬서 성공을 거뒀다. 다섯번째로 프로세스와 룰(Rule)을 지켜야 한다. 삼성은 지난 93년 신경영을 선포하고 '삼성헌법'을 공표했다.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을 지키고 게임의 규칙에 의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체계를 마련함으로써 6시그마를 체질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팔만대장경의 사례에서 보듯이 6시그마를 이행해 왔다. 16년간 8만1천여장의 경판에 5천2백33만여자의 글자가 씌어 있는 팔만대장경은 2백자 원고지로 환산하면 25만장 분량임에도 오.탈자 하나 없고 한사람이 쓴듯이 잘 만들어져 있다. 하나 하나의 극한까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프로세스를 중시한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삼성이 본받아 성공한 것이다. 여섯번째로 고객가치에 역점을 둬야 한다. 기업의 생존은 그동안 원가(생산자의 효율적 생산능력)에서 가격(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을 거쳐 가치(고객이 느끼는 필요성)에 의해 결정되는 단계로 발전해 왔다. 기업들도 생산성 효율성보다는 고객의 필요를 반영하는 창조성과 효과성 등에 초점을 맞춘 6시그마 활동에 주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