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회장.채권단 '네탓'공방...새한 구미공장 매각 무산 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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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장 매각 무산 책임을 둘러싸고 새한 김영태 회장과 채권단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14일 "채권단이 구미공장 매각을 주도해 놓고 책임을 뒤집어 씌우며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지난해 6월 구미공장 매각작업을 자신들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그 이후 새한은 매각문제에 개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워크아웃기업의 회장을 없애겠다는 채권단의 주장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영입해 놓고 이처럼 몰아내는 것은 원칙에도 맞지 않고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새한이 워크아웃기업으로 지정되자 2000년말 채권단이 공모를 통해 뽑은 전문경영인으로 임기는 내년말까지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서류상 매각주간사인 아더 앤더슨과 계약을 맺은 당사자는 새한"이라며 "따라서 매각작업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새한이며 채권단은 매각작업을 독려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