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탁고, 주식형 늘고 채권형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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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지수 820∼830선에서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채권형 펀드의 수탁고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투신운용사의 주식형 펀드(순수주식형+주식혼합형) 수탁고는 지난 11일 현재 23조2천8백65억원으로 지난 4일 23조3백31억원에 비해 1주일새 2천5백34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식편입비중이 60∼95%인 순수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2천56억원 증가,최근 투신권의 공격형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증시가 5월 조정장세를 거친 뒤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지수대가 주식형 펀드 가입의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삼성투신 김영준 주식1팀장은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게임이고 간접투자 역시 예외가 아니다"며 "대세 상승 기조가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조정장에서 역발상의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금리의 상승 기조가 대두되면서 수탁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혼합형 펀드 수탁고는 지난 4일 35조9천91억원에서 11일 현재 35조7천3백76억원으로 1천7백15억원 줄었다.
또 장기 채권형 펀드 수탁고도 28조8천1백81억원에서 28조7천3백49억원으로 8백32억원 감소했다.
투신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등 대규모 기관성 자금이 증시가 바닥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주식형 펀드로 자금 집행을 재개한 반면 채권 가격은 약세 전망이 우세해 주식형 증가,채권형 감소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