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변한다-식음료.주류] 빙과 : 신제품으로 승부..업계 여름사냥

본격적인 빙과 성수기를 맞아 업체들은 신제품을 내놓고 "여름 사냥"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기존 히트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도 다수 나와 그 어느 해 보다도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엔 예년 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덕에 매출이 지난해 보다 약 20% 높다"고 전했다. 주요 빙과업체들의 신제품을 알아본다. 롯데제과=올해엔 빙과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바(bar) 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하고 신제품도 여기 집중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썸씽""베리모아""쁘레뉴" 등. "썸씽"은 멜론 크림과 바닐라 크림을 마블링(대리석 무늬 모양)이 생기도록 혼합해 만든 제품이고,"베리모아"는 우유맛 아이스크림 속에 딸기 잼을 넣어 씹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쁘레뉴"는 프리미엄급의 바 제품.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피칸 시럽을 섞고 겉에 초콜릿을 씌운 바 형태 제품으로 포장도 고급스럽다. 가격은 바 제품 중에 높은 편인 1천원. 이 밖에 튜브형 캐릭터 제품 "도라에몽"과 월드컵을 겨냥한 제품 "슛 골인"도 있다. 해태제과=초등학교부터 대학생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신제품을 준비했다. "러브러브"는 과자 위에 딸기와 바나나 크림을 꽈배기 형태로 꼬아 쌓아올린 콘 제품으로 중.고교생이 주 타깃이다. "2&4 캐러비안 블루"는 스크류(회전형) 형태의 바 제품으로 다양한 열대 과일 맛을 한번에 맛볼 수 있다. 꽈배기 모양을 만드는 과정은 현재 국내 특허 출원 중이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초.중학생을 겨냥했다. "아이스 카페"는 고급 커피맛 샤베트로 커피맛 빙과 위에 바닐라 크림으로 장식해 대학생들을 겨냥했다. "후레쉬 컵 수박"은 수박을 그대로 얼린 맛의 고급 제품으로 전 연령층이 대상이다. 빙그레=지난 4월 내놓은 청량 바 신제품 "키스베리"에 성수기 영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제품으로 올해 모두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청량 바의 기존 주 소비층이 어린이와 중고생 등에 국한돼 있었던 데 비해 대학생 등으로 대상을 넓혀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품에 천연 과육을 넣어 품질을 향상하고 달콤한 키스를 연상시키는 "키스베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빙그레 측은 본격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TV 광고와 판촉 행사를 적극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성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삼강=신제품 수가 매우 많다. "구구바"는 장수제품 "구구콘"의 자매 제품. 유지방 7%의 고급 아이스크림에 캐러멜과 마시멜로를 섞어 바 형태로 만들었다. "컬러 파워"는 딸기 사과 오렌지 맛 빙과가 위로부터 차례로 배열된 바,"미니 뽀"는 곱게 간 얼음과 커피를 혼합한 펜슬 형태 제품이다. "수퍼 빵빠레 플러스"는 바닐라와 딸기 크림이 섞인 콘,"델리쉐"는 케익 형태의 아이스크림으로 제품 상단이 물결 모양으로 장식된 고급 제품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