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도우미 되고 싶어" .. '금빛 평생교육봉사단'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이제껏 우리가 받은 혜택을 지역주민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각 분야에서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쌓은 퇴직자 1천2백여명으로 구성된 "금빛 평생교육봉사단"이 16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발대식을 갖고 지역주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평생교육서비스에 들어간다. 인하대 섬유공학과 교수를 거쳐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4년간 인하대 총장을 지낸 원영무씨(68)는 "인천지역에서 노인과 장애인에게 교양과 환경 교통 교육을 하고 싶다"며 봉사단에 참여했다. 지난 95년 삼진제약 부사장을 끝으로 은퇴한 강인철씨(57)는 7~8년의 해외 근무와 세계 70여개국을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포구내 고교생들에게 직접 체험한 지구촌의 이모저모를 들려줄 작정이다. 법무부 비행청소년보호원장을 끝으로 지난 97년 퇴직한 조상연씨(64)는 직장 경험을 활용해 교도소 등에서 무의탁 수용자들을 지도하고 일본 법무성 초청으로 일본에서 연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어도 가르칠 계획이다. 지난 60년대 미국에서 전문의자격을 따고 미국 미주리주립병원 병리과장을 지내다 23년만인 지난 92년 귀국한 이수자씨(68)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도우미로 활동해왔으나 뒤늦게 배움의 길을 찾는 여성들에게 영어와 일어 한문 컴퓨터 등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금빛 평생교육 봉사단은 일주일에 1~3차례씩 사회복지시설이나 지역평생교육센터 등을 돌며 저소득층 자녀및 장애인 노인 여성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