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KT에 관심많다" .. 美템플턴 에버넷CIO

"민영화를 앞둔 KT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 템플턴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퍼리 에버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5일 "KT는 민영화를 계기로 경영 효율성이 높아져 운영비용은 줄어드는 반면 영업활동을 통해 들어오는 현금은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템플턴투신 주최 '세계경제,미국경제,그리고 한국경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에버렛 CIO는 "KT 관계사인 KTF의 펀더멘털과 재무제표가 모두 양호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등 선진국 통신주와는 달리 한국의 통신주는 수익성면에서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에버렛 CIO는 "템플턴은 MSCI지수상 비중이 높은 독일이나 프랑스보다도 한국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비중이 초과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현재 보유전략을 유지하겠지만 한국 주식은 뛰어난 성장성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UBS워버그증권의 삼성전자 보고서 파문과 관련,그는 "특정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시장이 충격을 받는 것은 우스운(Silly) 일"이라며 "삼성전자는 아직도 싸고 향후 2∼3년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렛 CIO는 "한국시장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국민은행 등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섣불리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고 기업의 펀더멘털 부실화가 확산되고 있어 최근 미국 증시의 급등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