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파일] 변신중인 佛영화 대변...현란한 색채등 시각적쾌감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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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성과 흥행성을 위주로 "산업적 측면에서의 영화"를 추구하는 미국영화들은 현재 세계 영화계를 좌지우지하며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로써 자국 영화의 점유율이 바닥을 치는 현상은 영화강국이라 자부하던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때 20% 이하로 자국영화 점유율이 떨어지기도 했던 프랑스는 90년대 이후 뤽 베송을 필두로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업영화의 제작이 활발해졌다.
최근에는 "택시","아멜리에"등의 영화들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중이다.
얀쿠넹 감독의 영화 "도베르만" 또한 "프랑스 영화는 지루한 예술영화"라는 일종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문제작이다.
폭력이란 테마를 극단적으로 다룬 "도베르만"은 변신중인 프랑스 영화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도베르만 갱단과 그들을 저지하는 경찰 일당들을 그리는 이 영화는 기존의 부드럽고 여성스런 프랑스 영화의 이미지에 정면으로 반기를 선언한다.
CF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색채감각,화면분할,CG 등 갖가지 기교를 도입하여 시각적 쾌감을 높이고 있다.
2장의 세트로 발매된 DVD는 풍부한 스페셜피처가 돋보인다.
영화 본편의 퀄리티는 화질 면에서 아나몰픽을 지원하지 않는 등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강력한 총격음의 임팩트와 뛰어난 채널 분리도,강렬한 테크노 음향 등 훌륭한 돌비디지털 5.1 사운드가 영화감상의 흥미를 높인다.
별도로 분리된 스페셜피처 디스크에는 영화의 제작 다큐멘터리,담당자의 해설이 첨부된 특수효과 제작과정,스토리보드와의 비교,얀 쿠넹 감독의 초기단편 2편까지 이채로운 자료들이 여럿 수록됐다.
백준오(dvdprime.com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