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 서서히 기지개 .. 소비.건설 호조

경기호전 분위기 속에 대부분 지역에서 생산이 증가하는 등 지방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방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지방 경제는 소비 및 건설부문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 투자는 자동차 전기.전자 등 일부 업종에서 회복세였지만 대다수 지방 기업들은 여전히 설비 확장에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 1.4분기 제조업 생산은 충북(18.2%) 경기(13.0%) 충남(12.4%) 울산(8.7%) 등 대부분 지역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대우자동차가 있는 인천은 6.4% 줄어 유일하게 감소세였고 전남(0.1%) 전북(0.6%) 경남(1.0%)은 증가세가 미미했다. 또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울산(53.5%) 전북(47.8%) 경북(29.4%) 등 상당수 지역이 서울(17.7%)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호황 업종이 기반인 경남 울산 광주 경기 등에서는 설비투자가 비교적 활발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소재 기업들은 향후 경기에 대한 확신이 없어 신규 투자는 가급적 미루려는 경향을 보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