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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의 관심은 뉴욕증시와 D램 가격에 쏠려 있다.
모멘텀 공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뉴욕증시 기술주와의 연동성이 강화됐다. 또 D램 현물가격 움직임은 고스란히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요인들이 증시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급락할 때보다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증시가 조정을 맞았다. 조정이 단기 상승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20일 이동평균선을 뚫지 못하고 되밀림에 따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시는 외부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20일선을 돌파하면서 박스권이 상향 조정될 공산이 크다. 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20일선은 저항선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종합지수 800선의 강력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반발력 형성과 추가 조정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기술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다.
미래에셋운용전략센터 이종우 실장은 "바닥에서 급반등하는 모습이 마무리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상승 여력도 없고 떨어질 만한 요인도 찾기 힘들어 지루한 횡보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가격논리에 따른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지수관련주보다는 낙폭이 과대한 중소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기간조정이 연장되면 수익률 내기가 쉽지 않은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우량주, 은행주를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자체적인 에너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뉴욕증시와의 연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위, 아래로 유연한 시각을 유지하며 박스권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은 "종합지수가 고점과 저점의 중간지점에서 탄력을 잃어 선택하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900선이 속절없이 무너진 상황의 변수가 살아있음을 유념하며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