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시어터 시장쟁탈전 뜨겁다..삼성.LG전자 등 독주에 AV업체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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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전자 등 대형 전자업체들이 독주하던 홈시어터(안방극장)시장에 이트로닉스 롯데전자 등 오디오 비디오(AV)전문업체들이 본격 참여를 선언해 시장 쟁탈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영상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오디오 부문의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트로닉스(옛 해태전자)는 국내 대표적 가전업체인 L사,코스닥 등록기업인 영상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M사 등 3개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홈시어터 시장의 한 축을 이루는 영상장치를 보완,새로운 홈시어터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 회원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갖는 등 마니아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는 제품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트로닉스는 지난해 일본의 데논 마란츠 등 스피커 전문업체에 8천만달러어치의 앰프와 스피커 등을 수출하는 등 오디오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오디오 핵심기기인 AV리시버와 앰프부문이 세계 일류상품인증서를 획득하기도 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1억달러로 잡고 있다.
롯데전자도 이달말 앰프와 5.1채널 스피커,DVD플레이어 등을 묶은 홈시어터 시스템을 '피데스'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1백20만∼1백30만원대로 잡고 있다.
롯데전자는 오디오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영상전문 벤처기업인 이레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PDP(벽걸이) TV를 공급받고 있다.
시장공략을 위해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 롯데관계사의 유통채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 LG전자 등 국내 대형업체들과 JVC 소니 파이오니아 등 일본업체들이 양분하고 있는 홈시어터 시장이 이들 전문업체의 진출과 함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야마하 데논 JBL 나카미치 켄우드 마란츠 등 스피커 전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최고급 스피커 시장도 어느 정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