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7일) 증권.전기전자 상승 두드러져

주가가 20일 만에 870선을 회복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99포인트 오른 875.03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오르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고 선물강세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 외국인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2천2백억원이 넘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이 커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6천여만주와 3조5천억원대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 업종이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3.40%) 증권(3.71%) 화학(3.32%) 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3.38% 오르며 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각각 4.25%와 6.84%씩 상승하며 시장분위기를 주도했다. 전일 공모가가 확정된 KT는 약보합에 머물렀지만 주가는 공모가보다 7백원 비싼 5만4천7백원을 기록했다. 순환매가 유입된 증권우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K 한화 동원 LG투자증권우선주는 7∼1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된 하이닉스는 한때 9백원을 넘어서며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했지만 장 후반 차익매물에 밀려 3.6% 오른 채 마감됐다. KDS 모토조이 등 35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별주식옵션 시장은 삼성전자 SK텔레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4백19계약이 체결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