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법원 "슈뢰더 총리 머리색깔 진짜" 인정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의 머리카락은 염색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것이라고 독일 법원이 지난 17일 인정했다. 함부르크 지방 법원은 독일 ddp 통신이 슈뢰더 총리의 검은 머리카락이 염색된 것이라고 보도한 것은 부정확한 사실에 기초한 것이며 추후 이같은 내용을 유포할 경우 25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ddp 통신이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의 말을 인용,슈뢰더 총리가 나이(58)보다 젊게 보이는 것은 그가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데서 비롯됐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슈뢰더 총리 진영은 머리색깔 논란이 슈뢰더 총리의 개인적인 신뢰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이같은 보도의 재발을 막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ddp 통신측 변호사는 문제의 기사를 취소했기 때문에 법원의 보도 금지명령은 불필요한 것이며,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