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6대 급락, "투심회복 급선무"

코스닥시장이 급락하며 20일선을 하향하며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하락으로 78대에서 시작한 뒤 미국 탄저균 테러 우려, 주가조작 적발 등 악재가 속출하며 장후반 낙폭을 확대했다. 원화강세 따른 수출모멘텀 약화우려도 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고 투자심리가 와해돼 시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일중저점인 76.65에 마감, 전날보다 2.70포인트, 3.40% 내렸다. 전업종이 내려 하락종목수가 641개에 달했다. 주가조작이 적발된 넥스텔을 비롯해 14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거래가 조금 줄어 3억 9,800만주와 1조6,000억원이 손을 바꿨다.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등 이 2~4%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외국인이 6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상승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펀드멘탈보다는 심리적 악재가 하락을 유도했지만 주가조작 여파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특별한 악재가 있었다기 보다는 확신이 없어서 내린 것이라 추가하락하더라도 반등도 쉽게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코스닥시장은 주가조작의 여파를 감안할때 상승반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공격적 매도 주체가 없어 수급이 무너진 상황은 아니지만 지수 20일선이 붕괴돼 지금까지 상승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거래소 급락 여파가 컸고 자체 하락요인은 별로 없었다"며 "여기서 더 내리면 저가메리트가 나와 실적우량주 중심의 저가 매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