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이젠 리서치로 승부'] '리서치名家' 대우증권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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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리서치분야의 "사관학교"로 불리웠던 대우증권이 흔들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21일 사의를 표명한 하상주 전 리서치본부장을 전문위원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전병서 기업분석부장을 신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간판급 애널리스트들의 대거 이탈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은 올 들어 신성호 이종우 이종승 등 톱클래스 애널리스트들의 잇따른 이탈과 사의표명으로 탄탄했던 리서치분야 조직력에 금이 가면서 내부적으로 동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부 중견 애널리스트의 이탈 등으로 조직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며 "애널리스트의 공백을 메우고 팀 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기업분석 등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 부장이 대안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이 이번 리서치본부장 교체를 계기로 떠날 사람은 내보내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리서치조직을 전면재편할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은 또 이날 기획·인사·홍보를 총괄했던 이연우 관리담당 이사를 4개월 만에 경남사업부장으로 전보하고 김호경 이사를 새로 관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부 국제조사팀을 신설하고 법인영업부를 1부와 2부로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