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경영' 전세계 급속 확산..기업경쟁력 '바로미터'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6시그마 경영'이 향후 세계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6시그마 경영의 이해와 실천'이란 보고서에서 앞으로 기업경쟁력은 6시그마 경영을 도입했는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6시그마 경영이란 제품 불량률을 통계적으로 측정·분석해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경영방식으로 제품 1백만개당 불량품을 3.4개 이하로 유지한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 삼성SDI와 LG전자가 6시그마 경영을 도입한 이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도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미국 주요 대기업의 20%는 지난해말 현재 6시그마 경영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경영방식을 도입한 13개 국내 대기업들은 지금까지 총 3조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지난해에만 1조9천억원의 재무성과를 얻은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추산했다. 미국 모토로라사는 지난 87년 대(對)일본 경쟁력 열세를 극복하려고 이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 88년에만 4억8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최고경영층의 주도로 95년 전 사업부문에 이를 도입했다. 소니도 97년 일본식 품질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전세계 사업장에서 '소니식 혁신활동'으로 이를 제도화했다.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식경영을 비롯해 통계적 품질관리 등 기존의 혁신활동이 모두 6시그마 경영에 통합됐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