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선산업 "외국인 근로자도 한가족".. 中企주간 모범 연수업체 선정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내 상품 포장재 생산업체인 두선산업(대표 명기정)은 외국인연수생들을 위한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이 낯선 한국생활에 별 어려움 없이 적응하면서 빠른 기간안에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지난 95년부터 인도네시아 연수생을 배정받아 생산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8명이 일하고 있다. 초기에는 이들을 단순공정 작업에만 배치,한국인 근로자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배려했다. 연수생관리자에게는 인도네시아어를 배우도록 해 언어 문화 종교를 이해하도록 했고 연수생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거리를 줄이는 노력을 했다. 특히 회사측은 연수생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올초 10억원을 들여 첨단 자동화장비를 도입했다. 명기정 대표는 "산업재해를 없애기 위해 첨단기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하디 트리오노씨(24)는 "우리를 아껴주는 회사에 대해 늘 고마움을 갖고 일한다"며 감사했다. 이같은 회사의 열정적인 노력에 연수생들은 하나둘 가슴을 열기 시작했다. 건강문제나 작업상 애로사항,사생활 등을 서슴없이 터놓았다. 이를 통해 연수생과 한국인 근로자간에 형제애가 싹텄다. 한국인 근로자와 외국인연수생이 격의없이 지내게 된 것.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0년 3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3% 늘어난 48억원을 달성했다. 30만달러의 수출성과도 이뤄냈다. 이같은 공로로 두선산업은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23일 '모범 외국인연수생 연수업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이날 이노센트가구 동국유리 등 모범 연수업체 50개사와 모범 외국인연수생 1백명을 각각 선정,시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