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백운철 외환카드 사장 "대주주지분 장내매각 없을것"
입력
수정
백운철 외환신용카드 사장은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더라도 대주주가 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백 사장은 "외환카드 주가는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곧 주가가 제 가치를 찾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과열 우려를 제기하지만 향후 2∼3년간 카드산업은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올 1·4분기 실적은.
"1분기 카드이용 대금과 카드자산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와 72% 증가한 7조2천억원과 6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드자산중 리볼딩대금과 대출잔액은 각각 2백6%와 78%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전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52% 늘어난 1천7백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4.1%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1분기 8백5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는 바람에 당기순이익은 4.1% 늘어나는데 그쳤다."
-타사에 비해 충당금 적립부담이 높다고 한다.
"사실이다.
외환카드는 그동안 9개월 이상 연체에 대해서만 1백% 충당금을 쌓아온 반면 타사는 6개월 이상 연체까지 1백% 적립했다.
금융감독원이 조만간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충당금 부담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연말까지 얼마를 더 쌓아야 하나.
"감독당국의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은행기준으로 쌓을 경우 추가로 1천2백억원을 적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예상 순이익은.
"충당금 적립규모에 따라 다소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신규 회원수 및 사용회원수 증가에 힘입어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전년대비 36%가량 늘어난 7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의 '신규 회원모집 중지조치'에 따른 피해는 없었나.
"45일(3월27일∼5월10일)동안 약 30만명의 신규 회원 유입이 다소 늦어지는 결과를 빚었다.
그러나 매출이나 이익증감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향후 대형업체와의 제휴,인터넷등 회원유치 경로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조만간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데 대주주 지분 계획은 없나.
또 해외매각을 다시 추진할 생각은 없나.
"오는 6월22일부터 대주주의 지분매각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외환은행(45%)과 올림푸스캐피탈(37.7%)은 단기적으로 보유주식을 처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올림푸스가 지분매각을 검토하더라도 장내매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해외매각에 대해서는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
-카드사의 연체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연체감축 노력으로 연체비율은 지난해 6월말 4.6%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세다.
지난 3월말 현재 3.3%이며 이는 우리회사가 관리할 수 있는 적정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시가 조정국면인 데다 감독당국의 규제,카드산업의 성장성 둔화,카드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이 복합 작용한 것 같다.
가계대출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있지만 전체 가계대출중 카드대출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앞으로 최소 3년간 카드사업이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