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5일 근무' 시대] (1) '고객대응요령 7계명'

은행들이 오는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은행 등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달라지게 됐다. 특히 은행들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면 상호저축은행 등제2금융권도 토요일에 문을 닫게 될 공산이 크다. 정부와 은행들은 주5일 근무제에 따른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시행초기엔 상당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5일근무제 실시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7월 이전에 준비를 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은행권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고객 대응요령 7계명'을 살펴본다. ◆ 거액현금은 토요일 이전에 마련하라 =은행들이 토요일에 문을 닫으면 은행창구에서 입출금을 할 수 없게 된다. 현금자동지급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자동화기기의 현금인출한도가 평일 7백만원, 공휴일 7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 토요일의 경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공휴일 수준으로 인출한도가 제한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토.일요일에 거액의 현금이 필요한 사람은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미리 돈을 찾아두는게 좋다. ◆ 공과금 납부일을 미리 체크하라 =정부와 은행들은 규정을 고쳐서라도 토요일이 공과금 납부일일 경우 다음 월요일에 내더라도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따라서 공과금 납부일이 토요일인 경우엔 금요일까지 내는 것이 낫다. 토요일에 공과금을 내려는 사람은 우체국 등을 이용해야 한다. ◆ 인터넷뱅킹 활용법을 숙지하라 =토요일 계좌이체가 필요한 사람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작년말 현재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이용률은 14.2%에 불과하다. 아직 인터넷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탓이다. 그러나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각종 수수료가 할인되는 등 혜택이 많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인터넷뱅킹 활용법을 파악, 평일에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좋다. ◆ 외환거래에 유의하라 =토요일엔 환전이 불가능해진다. 물론 은행들은 공항 상가지역의 영업점은 토요일에도 정상 영업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점포가 문을 닫는 만큼 환전을 하려는 사람은 토요일 이전에 돈을 바꿔 둬야 한다. 외국에 송금하려는 사람도 금요일까지 마쳐야 한다. 굳이 토요일 환전을 하려는 사람은 일반 환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 토요일 영업점포를 사전에 파악하라 =정부와 은행들은 지역별 거점점포를 토요일에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물론 이는 한시적이긴 하다. 그렇지만 토요일 은행거래가 필요한 사람들은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영업점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특히 토요일에 만기가 되는 어음이나 수표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거점점포를 통해서만 자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아파트 중도금 납부일을 체크하라 =은행들은 토요일이 만기인 대출금의 경우 월요일에 갚도록 할 예정이다. 토요일에 상환하지 않아도 연체이자를 물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아파트 중도금이다. 아파트 중도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토요일에 납부키로 한 사람은 중도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경우에 처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미리 중도금 납부기일을 변경하는 것이 좋다. ◆ 자동화기기 이용법을 파악하라 =현재 국내 은행에 설치된 자동화기기는 2만4천7백9대에 달한다. 세계에서 5번째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동화기기 이용을 주저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그러나 토요일 은행이 문을 닫으면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평소에 자동화기기 이용법을 알아두는게 낫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