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러 협력 공동선언문 발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략 핵무기 감축협정에 서명한 뒤 양국간 분야별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양국이 냉전시대부터 이어져온 오랜 불신과 의심에서 벗어났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우호와 협력의 새 시대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도 "건설적이고 뜻깊은 협상들을 통해 협정에 서명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양국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성질로 전환됐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양국정상이 서명한 전략핵무기 감축협정인 "모스크바 조약"은 핵무기 비축량 1천7백~2천2백기로 감축 연장합의 없을 시 2009년까지 유효 매년 두차례 쌍무 이행위원회 설치 등을 담고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