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기업 사상 첫 적자..2001회계연도 1310억엔

일본 상장기업들의 2001회계연도(2001년4월~2002년3월) 전체 최종 손익이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중 금융과 신생 벤처기업을 제외한 1천4백16개사(전체의 78%)의 결산실적을 취합한 결과 1천3백10억엔의 적자로 나타났다고 25일 보도했다. 작년 3월말로 끝난 2000 회계연도의 최종손익은 6조1천1백77억엔의 흑자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백53개사의 전체 손익이 1천7백17억엔 흑자를 기록한 반면,비제조업이 3천27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적자를 면하긴 했어도 흑자폭이 전년도의 약 4조엔보다 95.7% 급감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IT(정보기술)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둔화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감원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예상치 못한 거액이 지출되면서 수익기반이 급속히 무너졌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