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北中美공략 강화..멕시코 家電생산 세계3大기지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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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을 한국의 창원과 중국의 톈진(天津)에 이은 제3의 백색가전 복합생산기지로 육성한다.
LG전자는 멕시코 북동부지역 몬테레이시에 설립한 멕시코 생산법인(LGEMM)을 북중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정하고 오는 2005년까지 총 1억8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LGEMM은 현재 20개 모델의 냉장고를 연산 6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까지 생산규모를 1백26만대로 늘린다.
생산품목도 세탁기 에어컨 등으로 확대한다.
매출액 역시 올해 1억달러에서 내년에 2억3천만달러,2005년 3억1천4백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LG측은 이 공장의 전략 품목도 전자레인지 등 저가 제품 위주에서 디지털TV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등 첨단 제품 위주로 바꿀 계획이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사용해온 브랜드를 기존의 '골드스타(GoldStar)'에서 올 하반기부터는 'LG'로 교체해갈 예정이다.
박세우 멕시코판매법인(LGEMS)장은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는 물론 인근 중남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관세장벽이 거의 없는데다 미국시장에 인접해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LG는 멕시코에서 지난해 에어컨 42만대,프로젝션TV 2만4천대를 각각 팔아 24%와 3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자레인지 룸에어컨 VCR CD롬 등은 1위를,냉장고 TV 모니터 청소기 등은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LGEMM외에 멕시코 서북부 지역인 멕시칼리에 모니터(연산 2백만대) 및 CDMA 휴대폰(연산 1백만대) 공장을,북동부 지역인 레이노사에 TV(연산 1백50만대) 공장을 갖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