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전자 제휴 가속화 .. KT.LG 공동사업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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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KT가 홈네트워크 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한 것은 미래 가전 및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자 및 통신업체간 제휴의 본격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인터넷 냉장고를 홈 게이트웨이(gateway)로 설정,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다른 가전기기는 기존 전력선을 활용한 PLC(전력선 통신)방식으로 해결했다.
LG는 KT와의 시범 사업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 받은 후 향후 다른 통신사업자로 제휴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용 통신장비 및 관련 칩,단말기 등을 일괄 공급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역시 '홈비타'라는 브랜드로 AV기기와 PC,디지털 가전제품을 엮는 홈 네트워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용인 수지의 삼성아파트를 시범단지로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와 KT의 공동사업을 계기로 데이콤 하나로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서비스업체와 전자업체간 제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무선서비스 '네이트'에 홈네트워크 항목이 있지만 하드웨어 업체를 연결시키지 못해 아직 상용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과의 제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홈네트워크 분야에서의 통신 및 가전업체간 전략적 제휴는 1대1 독점적 형태보다는 다양한 '크로스 오버(교차)'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 관계사인 LG텔레콤이 아니라 KTF가 참여한 것이 단적인 예다.
홈네트워크는 기술 표준화 작업도 이미 상용화 단계에 와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의 PLC포럼이 한국형 홈네트워크 기술의 개발을 완료,현재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프로토콜의 명칭은 HNCP(홈네트워크컨트롤프로토콜)로,가전제품간 데이터 전송속도는 9.6Kbps로 각각 정해졌다.
김요희 PLC포럼 소장은 "9월부터는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