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찬스] 부부만의 공간에 신경..'아파트 내부 평면'

아파트 내부 평면이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몇달전에 봤던 평면이 구식이 될 정도다.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평면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것.최근 5년동안 저작권 등록을 마친 신평면이 8백여건에 달할 정도로 주택업체들의 평면 경쟁은 뜨겁다. 평면개발의 포인트는 "어떻게 하면 주부 마음에 들 것인가"이다. 때문에 수납공간 조망권 부부만의 독립된 공간 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신 경향을 보면 채광 통풍 조망이 양호한 3,4베이 방식이 일반화됐다. 다락방이나 지하 별도의 창고 등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신평면도 나오고 있다. 드레스실 파우더룸 건강룸 등도 별도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평형대도 화장실이 2개 이상인 평면이 이제 보편화되는 추세다. 전실을 이제는 흔히 찾아볼 수 있고 현관에서 직접 부엌으로 들어서는 중문 설치형까지 등장했다. 이밖에도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나 화장실에서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아파트 등도 선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최근 선보인 평면을 한번 들여다 보자.쌍용건설이 외근 부산 구서동에서 선보인 평면은 조망권을 강조했다. 이 아파트는 측벽에 부채꼴 모양의 방을 배치해 3면에서 주변 금정산을 볼 수 있도록 했다. 43평형은 거실을 "ㄱ자"로 만들어 기존 "일(一)"자형과 달리 두 방향의 조망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이 재건축 수주전에 이용하기 위해 만든 평면은 주부를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파트 전면 폭을 12m에서 12.5m로 확장,거실과 방의 채광 및 통풍을 강화했다. 현관에 창고를 만들고 손님을 위한 옷장과 대형 수납장도 들였다. 대림산업은 종전보다 발코니와 수납 공간을 크게 확장한 신평면을 서울 4차 동시 분양부터 적용하고 있다. 32평형과 48평형은 부부 침실에 체력단련실과 작업공간으로 쓸 수 있는 전용발코니를 설치했다. 주방과 보조주방을 연결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중견건설사들도 평면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동일토건은 충남 천안 불당지구에서 공급한 "동일하이빌"33평형에도 3.5베이 설계를 도입했다. 전면 남쪽에 방 3개와 거실을 배치,모두 햇볕이 잘 들도록 했다. 33평형에 3.5베이를 배치한 설계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사례다. 비용이 10% 정도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동일하이빌은 내부 수납공간도 42평형 수준으로 넓히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안방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워크인(Walk-In) 설계다. 드레스룸처럼 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을 수 있다. 우림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한 "우림 루미아트"에 20평대 신평면을 선보였다. 식구가 많은 28평형 A타입에 방 4개와 욕실 2개를 배치한 것.20평대 아파트에 방 4개가 적용되기는 처음이다. 28평형 B타입에는 침실 3개,욕실 2개로 상대적으로 식구가 적은 가구에 적합토록 설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