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브랜드 중국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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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現代)' 브랜드가 중국에 수출된다.
현대종합상사는 27일 중국 에어컨 제조업체인 '치고'사와 브랜드 수출계약을 체결,치고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현대그룹(現代集團)'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브랜드 수출가격은 3천만달러이며 현대는 추가로 중국 광둥성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에어컨 판매대금의 약 5%(연간 1백50만달러)를 로열티로 받는다.
중국 에어컨 시장은 2백여개의 제조업체가 연간 2천2백만대를 생산하는 등 최근 수요가 폭주하고 있으며 치고사의 연간 판매규모는 2백만대(약 3억달러) 규모로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중국의 소형가전 전문업체인 '윈웨이'사와 컬러TV DVD플레이어 커피메이커 등 약 3천만달러 규모의 소형 가전제품들에 대해서도 같은 형태의 브랜드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현대는 이들 부문의 로열티 수입으로 품목당 연간 1백만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사가 지금까지 영문 브랜드를 중동지역에 수출한 적은 있으나 한자 브랜드를 중국에 팔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중심의 판매전략을 고집하는 중국 대형 가전업체들에 비해 치고사가 현대브랜드 가치를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업체로 판단해 수출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