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인하하면 장기적으로 환율 하락" -한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을 상승시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을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김희식 책임조사역과 장동구 팀장의 '원/달러 환율 결정과정의 구조특성과 통화정책의 환율변동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전기간(90년 3월∼97년 10월)에 총통화가 확대되면 단기는 물론 장기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외환위기 이후인 99년 1월부터 2001년 4월까지는 콜금리가 인하되고 나서 5개월까지는 환율이 상승하나 그 이후에는 하락했다. 김희식 책임조사역은 "콜금리가 인하되면 단기에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자본 유출 등으로 환율 상승효과가 큰 반면 시차를 두고 과잉반응한 부분이 조정되고 주가상승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 등이 나타나 환율 상승압력을 압도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김 책임조사역은 "외환위기 전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무리한 자본자유화 추진, 인위적인 환율 신축성 결여 등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