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중요성 높이 평가"..한국암웨이 첫 한국인 CEO 박세준 사장

"한국인을 최고경영자(CEO)인 사장에 선임한 것은 미국 본사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라고 봅니다." 지난 91년 암웨이가 한국에 첫 진출한 지 11년만에 한국인 사장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박세준 사장(50)이 그 주인공. 신임 박 사장은 28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인사의 배경에 대해 "정년퇴직한 일본암웨이 사장으로 데이비드 어서리 한국암웨이 사장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이번 인사가 이뤄졌지만 현지인을 CEO에 임명한 것은 본사의 현지화전략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98년 시작한 원포원(one for one·수입상품과 국산제품을 같은 비율로 출시하는 것) 상품전략에 따라 국산제품 비중이 20%에 이르고 있는데 이를 30% 이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기회도 늘려 내년말까지 국산제품 1천만달러어치를 해외에 내보낼 계획이라며 질좋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에 암웨이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다단계 판매를 기본으로 하는 영업방식에 디지털 방식을 접목,인적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며 그 증거로 회원들의 70%가 인터넷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1일부터 발효되는 개정 방문판매법에 대해 박 사장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상품판매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기업의 자유 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를 적극 보호한다는 취지가 반영된 법률이기 때문이란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다단계판매 업체에 대한 외부의 곱지 않은 시각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투명성 신뢰성 사회공헌 등 3가지 키워드에 집약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박 사장은 경북대 교육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체이스맨해튼 은행,아멕스 카드 등을 거쳐 96년 한국암웨이와 인연을 맺었다. 인사담당 이사로 시작해 6년만에 최고 사령탑에 올랐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