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15'] 후보등록...거리유세 시작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 날인 28일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등 각 정당은 소속 후보들의 등록을 대부분 마치고 16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를 "부패정권 심판"으로,민주당은 "개혁의 중단이냐 계속이냐"로,자민련은 "충청권 대변"으로 각각 정하고 이날부터 총력 유세전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등 각당의 대통령 후보도 거리유세에 적극 나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공략을 위해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가용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과 부산 등 지방선거의 분수령이 될 주요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선 후보와 서청원 대표가 격전지를 번갈아 돌며 지원하는 '투톱 체제'를 가동키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최대 격전지인 서울 거리에서 연설하고 상가순방 등을 통해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남대문시장을 돈 뒤 동대문운동장 앞 가두연설회에 참석,"이번 선거는 우리나라가 제대로 자리잡느냐,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라며 "부패한 김대중 정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청계천 상가를 돌며 청계천 복원을 통한 '서울경제 살리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명박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해 서울을 국제적인 대도시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뒤 수원 팔달구 유세단 발족식과 광주시장 선대위발대식에 참석하고 성남 분당에서 연설을 했다. 서 대표는 연설에서 "준비안된 의약분업,교육붕괴,언론탄압 등 무능과 독단으로 일관했으며 대통령 세아들의 부정부패가 하늘에 닿고 있다"며 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당부했다. 이밖에 강창희 강재섭 하순봉 최고위원 등도 출신지역별로 선거전 진두지휘에 나섰고,지원유세단과 선거운동원 등도 총력 가동태세에 돌입했다. ◆민주당=수도권 승리와 부산·경남지역에서의 선전을 목표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이인제 의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인물과 정책에서의 강점이 가려졌다고 판단,이를 만회할 홍보전략을 준비중이다.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의 투표율을 제고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노무현 대선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선거는 과거냐 미래냐,분열이냐 통합이냐,특권의 시대냐 국민정치의 시대냐를 가르는 의미를 갖는다"고 규정하고 "분열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지방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후보는 이어 "취약지역인 부산·경남지역에 역점을 둬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갑 대표는 "한나라당이 정략적 목적으로 이번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몰아가고 있지만 이는 지방선거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지역특색에 걸맞은 정책으로 지지를 끌어내고,젊은이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과 인천 부평역 앞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를 개최하고 김민석 박상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축구에서 공을 앞으로 차면 골인이지만 뒤로 차면 자살골"이라며 "과거세력인 이회창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 미래세력인 노무현 김민석 후보를 선택해야 앞으로 갈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의원은 경기 안양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찬조연설을 했다. 김형배·윤기동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