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 中에 900억 수출 .. 유동성.실적부담 서서히 벗어나

세원텔레콤이 대규모 수출계약 등으로 자회사인 맥슨텔레콤의 추가지원에 따른 유동성문제와 내수위축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 세원텔레콤은 28일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인 닝보보드에 71만대의 GSM(유럽형 단말기)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약 9백억원이다. 공급기간은 내년 2월까지이며 판매추이에 따라 1백만대를 추가 공급키로 구두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는 모델(SG-1200)은 지난해 공급해 중국 내 판매순위 3위를 기록했던 히트상품 SG-1000의 기능과 모델을 변형시킨 제품이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닝보보드는 중국 진출 초기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로 GSM단말기에서 컬러휴대폰 CDMA단말기 등으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SK텔레콤과의 계약기간 종료로 내수가 줄었지만 닝보보드 등을 통한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닝보보드는 중국업체 중 단말기 생산 및 판매량 등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로 세원텔레콤의 중화권 매출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세원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제휴업체 중 한 곳인 중국 판다(PANDA)에 수출물량이 선적되고 있는 데다 이달부터 KTF에 단말기를 신규 공급하면서 매출이 1·4분기에 비해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2분기 매출액이 1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LG텔레콤에 대한 컬러단말기 공급이 본격화되는 3분기에 들어서면 내수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