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SUV플랫폼 들여올수도"..닉 라일리 GM-DATCO사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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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9월께 출범할 예정인 'GM-대우 오토앤드테크놀로지 컴퍼니'의 닉 라일리 사장 내정자는 신설법인을 소형차 전문회사로 육성하되 GM 본사로부터 대형 승용차나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를 국내에 들여올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해 차를 팔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직접 판매나 인터넷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2가 앤버스플라자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향후 신설법인 경영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4월말 본계약 체결 이후 한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신설법인의 운영계획을 짜면서 무척 바쁘게 지냈다.
칼로스가 이미 출시됐고 하반기에 J-200이 새로 나오기 때문에 마케팅 플랜도 새로 짜고 있다.
신설법인은 일단 9월1일자로 출범할 예정이지만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이사회와 경영진은 어떻게 구성되나.
"이사회 멤버는 한국 채권단에서 3명,GM측 7명 등 모두 10명으로 짜여진다.
경영진은 15명으로 대우차와 GM측에서 동수가 참여하고 나머지는 엔지니어로 구성된다."
-대우자동차판매와의 관계는.
"일단 본계약대로 대우차가 갖고 있는 대우자판 지분(11.04%)은 인수한다.
총판계약을 통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신설법인이 직접 판매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판매도 고려할 수 있다.
대우캐피탈은 인수할 계획이 없다."
-GM본사와의 플랫폼(자동차 구동축) 공유계획은.
"신설법인이 안정되면 SUV 대형차 등 대우차가 갖고 있지 않은 분야에서 새로운 차종을 들여올 것이다.
P-100은 대우차의 재정적 사정으로 개발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차종을 한국에서 개발하고 싶지만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대우차가 GM그룹 내에서 소형차 부문에서 특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GM의 기업문화를 이전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신설법인은 GM 회사가 아닌 독자회사이기 때문에 GM의 문화를 전수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한국의 문화를 배우는데 힘쓸 생각이다.
다만 관리시스템이나 재무 등에는 GM의 경영기법을 적용할 것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