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성장세 둔화..환율10원 내리면 한달순익 130억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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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2조1천억원가량을 기록해 1분기보다 1.8%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0조원,영업이익은 2조1천3백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0%와 1.8%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환율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변화(3분기 1천2백30원,4분기 1천2백20원)를 기준으로 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조4천억원,8조9천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초 전망치에 비해 각각 2.0%와 4.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은 7조6천억원으로 예상됐다.
김성인 연구원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삼성전자의 월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백70억∼1백80억원가량 줄어들고 순이익도 매달 1백30억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환율하락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6개월 목표주가 63만원과 '적극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68만원으로 낮췄다.
임홍빈 테크팀장은 "최근 원화강세와 D램 가격 급락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그러나 강력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