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초반부터 진흙탕 싸움..중앙당이 나서 폭로.비난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6·13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마타도어'식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나섰다.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진영은 29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소득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하며 선공에 나섰고,한나라당은 민주당 박상은 인천시장후보의 광고내용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등 상대후보 비방과 폭로전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후보자 광고 비난=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측은 이날 "민주당 박상은 후보가 모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는 명백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강력 항의하며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측이 위법 내용의 광고를 승인해 준 것은 공정치 못한 처사"라며 인천시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민주당 인천시장선거대책위 사이버단장 김모씨가 고발된 것을 쟁점화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수십명의 불법 선거운동원이 아지트를 만들어놓고 불법 사전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당 안상수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탈법행위를 했다"며 박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광고내용은 대법원의 판결을 받은 것이고 선관위에서 허락한 것인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의보료 신고 논란=민주당 이해찬 서울시선대본부 상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가 공공부조 성격의 의료보험료에 대해 소득을 축소 신고하고 연금으로 환급되는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소득을 정상 또는 부풀려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이 후보가 낸 국민건강보험료는 월99만원과 1백33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소득을 신고해 2000년 1만5천9백80원,2002년 2만3천5백90원에 불과했다"며 "반면 국민연금 납부를 위한 소득신고는 평균 3백45만원 이상의 봉급자에 해당하는 45등급으로 신고해 매월 32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김성호 대변인은 "이 후보가 정상적으로 지역의보에 가입할 경우 지역의보 최고등급인 1백등급,월1백1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최고등급의 국민연금을 납부한 것은 소득을 성실하게 신고했다는 증거"라면서 "특히 의료보험액수가 많지 않은 것은 지역의보가 아니라 직장의보에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형배·이재창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