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씨엔터, 잇단 악재 '곤두박질'

전자화폐의 대표주인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주가가 29일 쏟아지는 악재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실적부진에다 독일 수출계약건과 도로공사 수주건의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스마트로와의 특허분쟁 해결까지 지연되면서 이날 주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1만원대 밑으로 추락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를 1만3천원에서 9천6백원으로 내리고 올해 주당순이익(EPS)도 31.9%나 대폭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국민카드사에 국한됐던 후불교통카드 발급이 지난해 11월부터 7개 신용카드사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여기에는 선취매 성격의 주문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씨엔씨측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독일 철도청 수출건은 지난해 10월 최종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계약 체결이 7개월간 지연되고 있는 상태며 최악의 경우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주가 급락의 한 원인이었던 스마트로와의 특허분쟁이 특허법원으로까지 확대될 예정이어서 단기간에 원만하게 타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