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IT 월드컵] 선수 땀방울까지...첨단방송 뜬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포루투갈의 루이스 피구 같은 스타 선수들이 바로 눈앞에서 공을 다루고 선수들이 찬 공이 당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면..."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찬 상상이 현실화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선보이는 3D(입체영상)방송이 바로 그 주인공.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는 3D외에 HD(고화질)방송과 데이터방송등 각종 첨단 방송 방식이 선보인다. 선수들의 땀방울까지 보일 정도로 생생한 화질을 자랑하는 HDTV로 월드컵이 중계되기는 사상 처음으로 역동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더욱 생생하게 안방까지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가 월드컵을 앞두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비롯해 전국 8개 도시 10개 지역에 마련한 "디지털 방송관"에서는 3D TV와 HDTV,데이터 방송 등 상용화를 앞둔 첨단 방송기술이 시연되고 있다. 3D TV=대표적인 차세대 방송 기술로서 TV를 보는 사람이 마치 화면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해서 실감형 방송이라고도 불린다. 기술적으로는 눈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 특징.대상을 쌍안경처럼 생긴 "3D TV 카메라"로 찍어 2대의 빔 프로젝터로 화면에 투사하고 시청자는 편광 안경(셔터링 글라스)을 껴고 시청한다. 편광 안경은 왼쪽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왼쪽 눈으로,오른쪽 카메라로 찍은 영상은 오른쪽 눈으로 보도록 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입체감을 느끼도록 해준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31일 개막식과 개막경기,한국팀 경기(6월 4일 부산,6월10일 대구,6월14일 인천),프랑스 대 우루과이(6월6일 부산)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디지털 방송관에 있는 3백인치 또는 1백2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방송=아날로그 방식으로 송출되는 방송 정보를 0과 1로 대변되는 디지털 정보로 변환시킨 기술이다. 화면이 깨끗하고(화소수 2백만개),CD 수준의 깨끗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면 HDTV로,정보 검색과 쌍방향 정보 교류까지 가능하다면 데이터 방송으로 분류한다. HDTV로 경기를 보게 되면 선수들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볼 수 있다. 일반 아날로그 화질 TV보다 화질이 5배 이상 선명하다. KBS와 SBS,MBC등 방송 3사는 국내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비롯해 총 24경기를 8경기씩 나눠 HD급 디지털 방송화면으로 제작한다. 각 방송사는 경기마다 중계차 1대와 카메라 8대를 투입해 선수들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잡아 경기장의 감동을 최대한 생생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데이터 방송은 정보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방송에 접목시킨 기술이다. 방송중 화면에 나오는 피사체에 대한 정보 검색이 가능하며 시청자의 반응 등을 바로 방송국에 피드백시킬 수 있다. 가령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 프로필과 경기 통계 등 경기 관련 각종 정보와 교통 정보등 다양한 정보를 리모컨으로 손쉽게 검색 할 수 있으며 시청자가 인기 투표등에 참여할 수도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