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하락 주춤, "모멘텀 부재"

금리 하락세가 추가적인 모멘텀을 얻지 못해 주춤했다. 30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6.24% 수익률에 거래됐다. 장 초반 6.23%까지 하락했으나 주가 추가 하락이 저지되자 하락폭을 좁혔다. 국채 선물도 상승폭을 좁힌 뒤 횡보하고 있다. 6월물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104.30을 가리켰다. 장초반 시장이 강세를 이끌었던 가장 큰 재료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6월중 국채 발행 계획이라는 지적이 많다. 재정경제부는 6월중 외평채는 5월과 같은 5,000억원어치 발행하지만 국고채는 9,600억원어치 감소한 9,000억원어치만 발행한다고 밝혀 수급 호조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국채 발행 축소에도 불구하고 순발행으로 따져보면 그리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5월 국고채 만기는 1조6,000억원이었으나 6월 국고채 만기는 하나도 잡혀있지 않다"며 "수급이 개선되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최근 투자 증가와 장기적인 금리 상승 전망으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또한 국고채 발행 감소에 따른 호재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