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벤처박람회] '끌고...밀고...' .. 박람회 주역들

황준기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경기벤처박람회 하면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황 실장은 경기벤처박람회가 아니더라도 경기중기센터와 인연이 깊다. 1996년 불혹을 갓 넘긴 나이에 경기도 산업정책국의 중책을 맡고 98년 4월까기 재임하는 동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경기중기센터 창립을 통한 중소기업지원의 기틀마련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8년 IMF 시절에도 경기도의 경제회복에 힘을 쏟았다. 외국기업전용 임대산업단지를 조성했는가 하면 세계 굴지의 초정밀 사출 제작회사인 오스트리아의 엥겔사를 평택에 유치했다. 또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를 파주에 유치하는 등 유명 외국 기업들을 경기도로 유치해 경제 활성화에 한 몫 했다. 경기도 경제의 중심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는 소신으로 벤처기업 육성책 개발에 열심이다. 동양아테크 사광성 대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의 아이디어 상품들 모두 관람객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게 있는데 바로 동양아테크의 아트볼이다. 사 사장이 축구공 모양의 아트볼 제작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20년 목공예를 하다 지난 96년 우연히 접한 공모양 공예품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부터. 이때부터 고품격, 고품질의 아트볼을 만들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와 중국산 나무를 혼용해 5각 12조각과 6각 20조각을 정교히 배합해 만들기까지 4년이 걸릴 정도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인증받았고 지난해 4월 특허청의 발명특허를 받기도 했다. 월드컵 기념품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판매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것은 아트볼이 유일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인간개발연구원 정진호 원장 =경기중기센터의 원형인 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자고 경기도에 처음 제안했던 인물. 이 인연으로 지난 97년 한국경제연구원에서 경기중기센터 1대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중기센터의 기본 틀을 확립하기 위해 현장지원 활동을 주로 했다. 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바쁘게 보낸 시절을 그리워 할 정도로 기틀을 잡는데 기여했다. 정 원장은 일찍이 중기센터가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업을 집중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벤처 박람회를 창안하고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벤처기업가는 미친 듯이 일해야 한다"며 "성공을 일구기 위해 무수히 반복되는 실패에 익숙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40여개의 리서치 파크를 만들어 벤처 기업가를 키우자는 구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어울림정보기술 장문수 대표 =지난 97년 경기중기센터에서 제1기 보육업체로 창업했다.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4월 코스닥에 등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창업초기 경기벤처박람회를 통해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자양분 삼아 성공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와 투자자가 윈-윈 게임을 펼친 것. 장 대표는 최근 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본인처럼 어렵게 창업했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위해 경기중기센터에 3억5천만원을 기부했다. 장 대표는 "경기중기센터의 벤처기업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에 공모자금의 일부를 기부했다"며 "더 많은 벤처기업이 중기센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