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쇼핑' 特需 점검] 백화점.할인점 관광객 증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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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할인점들은 예상대로 외국인 손님이 늘자 좋아하고 있다.
일본인 고객이 줄어든 점은 재래시장과 다를 바 없지만 중국인 미국인 유럽인 고객이 부쩍 늘어 일본고객의 빈 자리를 메우고도 남는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평소 80% 이상을 차지하던 일본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중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식품매장의 경우 지난 주말 중국인이 외국인 손님의 40% 정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관광객이 많이 찾는 김치 김 젓갈류 매출이 다른 주말보다 10% 정도 감소한 반면 중국인이 선호하는 홍삼제품 판매량은 20%나 늘어났다.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탈호텔을 끼고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외국인 고객 덕분에 매출이 평소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특히 1.2층 명품매장에선 유럽과 미국인 고객이 늘어 판매량이 40% 가까이 뛰었다.
식품매장에는 외국인의 내점객수가 평소의 2∼3배로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에도 평소 1백명에 불과하던 외국인 손님이 8백명 이상으로 늘었다.
메리어트호텔에 묵는 미국 선수단도 이곳에 자주 들러 쇼핑을 한다.
외국인들은 도자기 모자 스카프 등 액세서리류를 많이 찾는다.
할인점에도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이마트 부산 해운대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평소보다 5배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 동인천점에선 평소 50명 안팎이던 중국인 손님이 최근 5백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