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대전] '호텔리베라유성-유성호텔'..선의의 경쟁

대전 유성온천 지구에 가면 큰 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호텔리베라유성(대표 이진철)과 유성호텔(대표 전채구)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두 호텔은 유성온천을 찾아오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텔리베라유성은 지난 45년 문을 연 만년장호텔을 전신으로 한 초현대식 특2급 호텔.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지인 리비에라(Riviera)에서 이름을 따 온 이 호텔은 '조그만 찬사를 위한 최대의 서비스'를 모토로 고객지향의 마케팅을 펴고 있다. 2001년 신안그룹이 인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이 호텔의 객실은 모두 1백74실. 최대 1천6백명까지 수용해 국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이너스티홀과 3백∼4백명을 수용하는 3개 홀을 갖춰 세미나 심포지엄 등 각종 단체 행사가 연중 끊이지 않는다. 1915년 개관한 유성호텔은 8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지역 최초의 현대식 숙박시설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가장 인기있는 신혼여행 숙박지로 꼽혔던 이 곳은 지금까지도 양질의 라듐 원탕 온천수를 공급,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지난 92년 특2급 호텔로 승격하면서 대형 호텔로서의 모습을 갖췄다. 현재 1백91개 객실을 갖추고 있는 이 호텔의 최대 강점은 80여년 역사에 걸맞은 최고의 서비스다. 회사측 관계자는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사원이 20여명에 달해 차별화된 노하우의 고객 서비스와 팀워크가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