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株 쓰임새 다양하네 .. 상여금.컨설팅 대금.스톡옵션 지급

주가부양을 위해 사들인 자사주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해당기업들은 이제까지 통상 주가가 오를 때 장내에서 매도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외부 용역비나 임직원 상여금용으로 지급하는 등 이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그로웰메탈 등 지난달 자사주를 처분한 4개 기업 중 장내에서 매도한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대신 모두 경영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를 장외에서 처리했다. 카드리더기 생산업체인 케이디이컴은 생산품의 불량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6시그마' 컨설팅을 받은 뒤 대금의 일부(4천5백만원)를 자사주(1만2천주)로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컨설팅업체의 보다 적극적인 컨설팅을 유도해 '윈윈'효과를 올리자는 차원에서 대금지급을 자사주로 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그로웰메탈은 올해 임직원 상여금용으로 자사주를 활용키로 했다. 5억7천만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17만6천여주를 1백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상여금 대신 지급하고 본인결혼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정기간 팔지 않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와 씨엔아이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용으로 지급했다. 한국기술투자는 8억8천만원 규모의 주식 1백40만주를,씨엔아이는 3천5백만원에 해당하는 2만4천여주를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주가에 부담을 주지않는 범위내에서 자사주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어 자사주의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