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株 희비 .. 실적.수급.테마 겸비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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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록한 기업들의 주가가 들쭉날쭉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백47%에 달하는 종목이 나오는가 하면 등록 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져 시장조성에 들어간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되는 신규등록주들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들은 "침체장에서도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한 신규등록주들은 실적 수급 테마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종목"이라며 "미리 공모주를 청약할 때부터 이같은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등록 후 원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명암이 엇갈리는 신규등록주 주가=5월 중 신규 등록한 종목 가운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H바텍이다.
휴대폰 부품을 만드는 이 업체는 4일 종가(5만9천3백원) 기준으로 공모가(2만4천원) 대비 1백47%의 수익률을 올렸다.
전자제품 스위치를 만드는 뉴테크맨,모바일솔루션업체인 지어소프트도 공모가 대비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추첨식복권업체인 케이디미디어도 수익률이 45%였다.
반면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가 부담으로 작용한 영진닷컴은 주가가 공모가보다 오히려 20% 떨어졌으며 의류업체인 지엔코도 공모가 대비 12%나 빠졌다.
CDMA중계기업체인 에어로텔레콤과 IC카드를 만드는 케이디엔스마텍도 각각 공모가 대비 9%와 7% 하락했다.
◆실적 수급 테마 3박자 갖춘 종목을 골라라=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신규등록주들은 대부분 실적 수급 테마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실제로 1백4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KH바텍의 경우 이같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이 회사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백2억원,세전 순이익 40억원으로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이 무려 40%에 이른다.
수급상황도 나무랄 데가 없다.
기존 대주주들이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아 공모 전 기준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96%나 되는 데다 기관의무보유확약 비율도 지난 4월 이후 공모주 가운데 가장 높은 99.87%에 달하고 있다.
주간사인 교보증권에 따르면 1개월 내에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잠재유통물량이 공모 후 총 주식수의 1∼2%인 45만주에 불과하다.
회사의 주력제품도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테마인 휴대폰 관련 제품이다.
교보증권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실적과 수급상황이 좋은 데다 인기 테마에 속해 있어 기관 외국인 개인들이 모두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본질가치 대비 60%나 할인돼 공모가가 결정된 지엔코 주가는 실적과 수급이 양호한 데도 불구하고 공모가 대비 12%나 하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주간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5백67억원,순이익 91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16%인 데다 기관의무확약비율도 97%로 매우 높다"며 "그러나 의류업종이라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