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보마.에토오 '골사냥' 출격 .. 카메룬 VS 사우디아라비아

전차군단 독일에 0-8 참패,'무너진 모래성'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검은 돌풍'의 주역 카메룬이 6일 오후 6시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에서 1승 전쟁을 벌인다. 현란한 개인기로 무장한 카메룬이 정신적 충격에 휩싸인 사우디를 제압할 것이라는 게 객관적 전망.그러나 '기적을 보이겠다'며 여전히 2승을 호언장담하고 있는 사우디의 불꽃 결사항전도 예사롭지 않다는 평이다. 카메룬은 16강 진출을 의심해본 적이 없는 아프리카 축구의 상징.첫 경기에서 골맛을 익힌 파트리크 음보마나 사뮈엘 에토오의 스피디한 돌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진을 숨돌릴 틈 없이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리고베르 송이 버티는 수비라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진에게는 두통거리.카메룬으로서는 얼만큼의 골을 넣느냐가 최대 관심거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메룬에도 패배할 경우 곧바로 탈락이 확정되기 때문에 사생결단을 선언한 상태.사우디아라비아는 사미 알자베르,하미스 알도사리 등 투톱의 부활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일단 수비에 중점을 두되 '사막의 펠레'라고 불리는 알자베르에게 연결되는 기습 패스로 골찬스를 노릴 계획.골키퍼 모하메드 알데아예아가 독일에 당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났는지 여부도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