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장기물 금리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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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채권 장기물 금리가 기술주 강세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단기물 금리는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가 일찍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굳어져 보합을 유지했다.
4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5.62%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3%포인트 상승한 5.03%를 가리켰다.
5년 만기물은 전날과 변함 없는 4.32%를, 2년 만기물도 전날과 같은 3.13%로 마감했다.
그린스팬은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은행 최고 경영자 회의 참석자로부터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급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제는 위로 향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6개월동안 FRB의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실질적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밝혀 연방 기금 금리를 서둘러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
그린스팬의 발언은 FRB가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뒷받침할 만큼 소비자 및 기업의 수요가 개선됐는지 아직 확신을 못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린스팬이 이날 답변에서 “무엇보다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놀라울 정도로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였다.
별다른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아 채권 시장은 그린스팬의 발언과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술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반도체주가 3.45% 급등한 데 힘입어 1.00% 상승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3%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