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두번 비겨도 16강 .. '안개속 D조' 경우의 수

한국이 남은 두경기를 모두 비기면(승점 5) 월드컵 16강에 자력진출하고 1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면 골득실차에 따라 오히려 탈락할 수도 있다. 승점은 많을수록 좋지만 미국이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D조의 역학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포르투갈에 모두 비길 경우=우선 한국이 모두 비겨 승점 5를 얻는다면 미국에 덜미를 잡혀 1패를 안고있는 포르투갈은 한국보다 처지게 된다. 폴란드를 꺾어 3점을 확보해도 1승1무1패로 승점 4에 불과하기 때문. 물론 폴란드에 패할 경우 포르투갈은 자동 탈락이다. 1승을 먼저 챙긴 미국 역시 한국에 비기므로 1승1무가 되고 마지막 상대인 폴란드전 결과에 따라 7점(승),5점(무),4점(패)이 된다. 첫 단추를 잘못 꿴 폴란드는 포르투갈과 미국을 모두 이길 경우 2승이 돼 승점 6으로 한국과 폴란드가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두 경기중 한 경기를 비긴다고 생각하면 폴란드는 4점을 얻어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미국 혹은 포르투갈을 꺾을 경우:조별리그 성적이 2승1패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폴란드가 3패를 당하고 한국이 미국,포르투갈이 한국을 잡으면 나머지 3팀 모두 2승1패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서 3위로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다행히 한국이 2-0으로 폴란드를 꺾어 무실점,포르투갈을 3-2,1골차로 꺾은 미국보다 다소 유리하다. 하지만 골 득실까지 같을 경우 다득점을 따져야하기 때문에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