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저모] 선수가족들 끈끈한 '가족애'

○…잉글랜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이자 인기 여성 그룹 스파이스 걸즈의 멤버였던 빅토리아 베컴은 아르헨티나와의 결전을 앞두고 남편의 자신감을 북돋워 주기 위해 하루 10번씩 전화통화를 한다고. 임신 7개월째여서 남편과 함께 일본에 가지 못한 그녀는 "데이비드와 잉글랜드팀이 잘하는 것을 보는 것 이상 기쁜 일은 없다. 그들이 승리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아들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와 함께 출전한 세사레 말디니 파라과이팀 감독의 아들 사랑도 화제다. 파라과이가 B조에 속해 한국에서 머물고 있는 말디니 감독은 하루에 한번씩 국제전화를 걸어 일본에서 경기하는 아들의 컨디션을 묻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이탈리아팀 관계자는 "대회가 시작된 이후 파울로에게 아버지의 전화가 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같다"며 말디니 부자의 사랑을 전했다. ○…이탈리아팀의 스타 플레이어 프란체스코 토티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지난 5일 아예 일본으로 달려갔다. 어머니의 도착 소식을 들은 토티는 표정관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좋아해 혹시 '마마 보이'가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