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저모] 포르투갈 "폴란드 강해졌다"

○…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브라질전을 앞두고 경기장 입구에서는 경기 시작 5시간여 전부터 양국 축구팬들이 몰려 열띤 장외 응원전을 펼쳤다. 북제주군민서포터즈와 남제주군민서포터즈는 각각 중국 브라질 유니폼과 대형현수막,국기 등으로 '무장'하고 경기장 입구에서 응원전을 펼쳐 카메라맨과 입장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 서포터즈는 또 경기장을 찾은 중국인 브라질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구호를 외치고 기념촬영을 하며 멀리서 찾아온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는데 정성을 기울였다. ○…프랑스와 A조리그 마지막 결전을 앞둔 덴마크는 8일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인 남해 스포츠파크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날 훈련 취소는 지난 6일 대구에서 열린 세네갈전에서 선수들이 최고기온 34.7도의 '무더위'로 후반전에 고전을 면치 못한데다 경기후 누적된 피로를 푸는데 휴식이 '최적의 처방'이 될 것이란 판단에 의한 것. ○…포르투갈팀의 플레이메이커 후이코스타가 폴란드의 전력이 지난번 한국전 때에 비해 강해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8일 육사구장에서 훈련직후 인터뷰에 응한 코스타는 "현재 폴란드 전력은 한국전에서보다 더 강력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두차례의 기회는 남은만큼 지난 일에 집착하지 않고 연습한대로 경기한다면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전 패배의 원인에 대해 "미드필드에서의 공간 싸움에 치중하다보니 선수들이 쓸데없이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전쟁 참전국 응원팀인 코리안 타이거스 클럽은 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1백여명의 회원과 자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적극 응원했다. 6.25가 일어났던 해인 1950년에 태어난 이들은 이날 남아공과 슬로베니아 경기가 벌어진 대구경기장 안팎에서 남아공의 파이팅과 승리를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등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사회봉사모임인 이 클럽은 "우리가 어려울때 피를 흘리며 도와줬던 월드컵대회 참가국을 응원해 감사할 줄 아는 한국인이 되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