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 최고의 클래식..오케스트라 뉴욕필 8년만에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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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필 빈필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뉴욕필이 8년만에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7월1,2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다.
1991년 예술 감독을 맡은 뒤 10년간 뉴욕필을 이끌어온 쿠르트 마주어의 동아시아 순회 고별 연주회이기도 하다.
2002~2003 시즌부터는 미국인 로린 마젤이 뉴욕필을 지휘한다.
1927년 독일 태생인 쿠르트 마주어는 라이프치히 음대를 졸업하고 드레스덴 필,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 등을 지휘했다.
뉴욕필과의 계약이 끝난 뒤에는 파리 국립교향악단 예술 감독으로 갈 예정이다.
뉴욕필은 오는 7월 마주어 75회 생일을 기념해 스페셜 콘서트도 마련한다.
뉴욕필이 둥지를 틀고 있는 링컨센터 에버리 피셔홀은 4층까지 있다.
층층이 벽면에는 1842년 창단연주회 팜플렛부터 뉴욕필을 거쳐간 전설적인 지휘자 브루노 발터,레너드 번스타인의 사진까지 자료 1백여점이 걸려 있다.
그중에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초연 당시 프로그램도 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오케스트라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뉴욕필은 현재 매년 2백회 공연,평균 1백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무대 연주곡은 첫날 바르톡 디베르멘토,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둘째날 바그너 '탄호이저''마이스터징어' 서곡,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다.
말러 교향곡 1번의 경우 마주어가 가장 존경한다는 지휘자 브루노 발터가 뉴욕필과 작업한 음반이 명반으로 남아 있다.
마주어가 대선배인 발터와 어떻게 다른 연주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중국계 미국 피아니스트 헬렌 황이 협연한다.
(02)399-1569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