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데이콤증자 불참 LGEI서 실권주 '인수'

데이콤 2대주주인 삼성이 오는 10,11일로 예정된 데이콤 유상증자(1천3백10만주)에 불참키로 했다. 이에 따른 실권주는 1대주주인 LGEI가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9일 "지난달 KT 민영화에 불참했듯 삼성은 통신장비사업에만 주력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따라서 통신서비스업체인 데이콤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전자 12.38%,삼성증권 0.02% 등 총 12.4%의 데이콤 지분을 갖고 있다. 데이콤은 삼성의 증자 불참에 대해 "이번 유상증자에서 우리사주조합에 20% 물량이 우선배정됐다"며 "1대주주인 LGEI가 증자에 따른 지분율 하락을 보완하기 위해 삼성측의 실권주를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EI는 데이콤 지분 30%를 갖고 있다. 실권주까지 인수할 경우 LGEI가 투자할 자금은 총 8백80억원에 달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