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증권 "극동건설 회사채 인수" .. 1400억원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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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자증권이 극동건설의 회사채 1천4백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극동건설 인수에 참여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에셋 컨소시엄은 최근 성호건설 등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1천6백여억원을 조달하고 1천4백억원은 회사채를 발행해 정리채무를 변제하는 인수 방안을 마련, 법원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극동건설과 서울에셋 컨소시엄은 지난 8일 극동건설 본사에서 회사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에셋 컨소시엄은 당초 인수금액 3천30억원 가운데 1천6백30억원은 컨소시엄 회원사가 자본금으로 납입하고 1천4백억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채무를 상환할 계획이었다.
서울지법 파산부는 이에 대해 신한은행 모 지점장 명의로 된 대출의향서를 신한은행장 명의의 대출확약서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고 신한은행은 대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1순위 예비협상 대상자인 론스타가 극동건설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에셋 컨소시엄은 그러나 극동건설의 회사 가치가 높다는 점을 들어 투자자를 유치한 결과 LG투자증권이 극동건설이 발행하는 회사채 1천4백억원을 인수하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합의, MOU를 체결하게 됐다.
서울에셋은 3주간의 실사를 거쳐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에셋 컨소시엄은 성호건설이 자본금 8백50억원을 투입, 최대주주가 돼 경영을 맡고 밸류노믹스 서울에셋 등 나머지 회원사들이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