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집으로'...흥행 '비상' .. 우승후보 줄탈락 여파

한일월드컵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쌍벽을 이루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잇따라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심에 따라 월드컵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는 지난 98년 월드컵대회 우승국이자 세계 랭킹 1위.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트사커의 달인"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유럽 빅리그의 득점왕인 앙리,트레제게 등 초호화판 스타군단을 거느리고 있어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아르헨티나 역시 베론과 바티스투타,크레스포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별중의 별"들을 내세우며 프랑스와 함께 우승후보 1,2위를 다퉈온 막강팀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단의 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월드컵 흥행에 커다란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해왔다. 지단이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참가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관련업계에서 이번 월드컵의 흥행부터 걱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타를 통한 인기몰이는 TV중계권이나 입장권수입,공식상품판매,그리고 기업의 스폰서 계약을 통한 막대한 돈벌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랑스의 16강 탈락은 대회흥행에는 물론이고 거액을 투자해온 스폰서업체들에도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단의 예를 들어보자.그의 올해 수입은 1천3백20만유로(1백53억원).이중 절반 이상인 6백80만유로는 광고수입이다. 그만큼 지단에 돈을 뿌린 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후원기업이 얻을 수 있는 광고효과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월드컵이 "돈이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FIFA나 스타가 많은 팀을 지원하는 기업스폰서들이 울상을 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화끈하고 공격적인 남미축구의 진수 아르헨티나의 탈락도 월드컵 흥행에는 돌발 악재다. 축구 관계자들은 "예술의 절정이라는 프랑스 축구와 열정적인 남미축구의 기수 아르헨티나가 연이어 16강 대열에서 미끄러진 것은 흥행면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