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엄마 되세요-부동산] 상가 : 단지내 상가 '인기 확산'

올 상반기중 꾸준히 인기를 끌었던 상가시장은 하반기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상가임대차보호법 조기시행, 주5일 근무제 등 상가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이들 변수가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상가임대차보호법이 오는 9월쯤 조기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상가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전세보증금을 보호받기 어려워 창업을 망설였던 사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상가 전세가 및 매매가 상승이 추가로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주5일 근무시행도 상가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마상가시장의 경우 입지여건에 따라 여파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평가한다. 업무용 빌딩지역에 위치한 테마상가는 토요일 고객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대학가 역세권 유흥가 주변 상가는 지금보다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신규 상가투자에 나설 수요자들은 이같은 상황변수를 감안,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지내상가 인기 지속될 듯 =아파트단지내 상가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과열양상을 보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지나 상권전망에 대한 분석없이 무조건 따내고 보자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 최근 단지내상가는 낙찰가가 입찰내정가보다 2~3배에 달하는 곳이 속출할 정도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입찰경쟁률도 웬만하면 수십대 1을 넘나들고 있다. 과열지역도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공상가의 경우 서울 동시분양을 능가할 정도다. 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분양됐던 주공아파트상가 3곳 가운데 2곳의 평균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했다. 민간아파트 상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5일 분양된 고양 대화동 일신건영 단지내 상가에는 36개 점포에 2백여명이 몰려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층 점포는 평당 내정가 1천5백만원보다 세배 이상 비싸게 팔렸다. 이같은 분양열기로 인해 이달부터 분양될 물건의 입찰경쟁도 크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주택공사는 이달에 내놓을 서울 수도권 상가는 17개 단지에 1백58개 점포른 내놓을 예정이다. 7월에는 성남 하대원단지내 점포 13개 외에 2곳이 공급된다. 민간아파트 상가는 안양임곡1지구 36개 점포를 비롯 3개 단지내 상가가 분양대기중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길음.사당.쌍문동 등 3곳에서 래미안아파트 상가를 분양중이거나 분양예정이다. 하반기중에는 안양 비산동 래미안단지내 상가도 분양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신플러스 단지내 상가를 이달중에 분양예정이다. 테마상가 =연초 시들했던 테마상가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살아나고 있다. 하반기에도 현재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존 동대문 스타일의 테마상가보다는 엔터테인먼트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초대형 상가가 주목을 끌 전망이다. 최근 분양에 들어갔거나 분양예정인 역세권 대형 테마상가는 은평구 불광동 팜스퀘어를 비롯 6곳에 이른다. 이들 상가는 패션 잡화 위주로 이뤄진 기존 도.소매상가 형태에서 벗어나 영화관 게임센터 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까지 갖춘 복합엔터테인먼트 상가로 꾸며지는게 특징이다. 점포도 1천개 이상을 갖춘 초대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1.2호선이 만나는 신도림역에서도 최근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전자테마상가 '신도림역 테크노마트'가 개발된다. 지하 5층에 지상 25층, 연면적 10만평 규모로 지난달 말부터 일부 상가의 분양을 시작했다. 상가내에는 디지털가전 정보통신 등 전자전문매장 3천여개, 패션 잡화 등 일반매장 2천여개를 비롯해 이벤트홀 멀티플렉스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의 생활문화공간이 입점하게 된다. 영등포 경방필백화점 맞은편 영등포역세권에서도 지난달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의 '점프밀라노' 영등포점이 분양에 나섰다. 상층부엔 오피스텔을 들인다. 지하철 1.4호선이 환승되는 용산역세권에서도 '스페이스나인'이란 첨단 복합테마상가가 건설된다. 용산 민자역사 건물과 함께 건립되는 이 상가는 전자 패션 식품 잡화 등의 테마매장외에 대형 야외이벤트장, 멀티플렉스영화관 등의 문화공간이 갖춰진다. 지상 8층에 연면적 1만3천8백여평 규모로 이달중에 임대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하철 불광역 인근에서는 지난달말 재래시장인 불광.대조시장을 헐고 테마상가로 재건축하는 '팜스퀘어'가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8층~지상 16층, 연면적 3만평, 3천여개의 점포로 구성됐다. 대형 패션몰과 할인마트 게임센터 브랜드아울렛 푸드코트 멀티플렉스영화관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춘 첨단상가로 꾸며진다. 근린상가 =단지내 상가는 입지에 따른 선별적인 구매양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근린상가 역시 오피스텔처럼 상반기중 공급이 넘쳐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이 입점하기 어려운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 구리 토평지구나 동두천 송내지구 등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서울 은평구 구파발이나 강서구 등촌동, 강동구 천호동 등 서울 외곽의 부도심권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눈여겨 보는 것도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상가규모가 크고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좋다. 1층 판매시설, 2~3층 음식타운, 4~5층 클리닉 등이 유망업종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