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쉬운일과 어려운 일

以天下與人易, 이천하여인이, 爲天下得人難. 위천하득인난. -------------------------------------------------------------- 천하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것은 쉽지만 천하를 맡길만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 -------------------------------------------------------------- '맹자 등문공 상(孟子 月泰文公 上)'에 있는 말이다. 세상에는 하기 쉬운 일이 있고 또 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 하기 쉬운 일은 누구나 쉽게 해낸다. 그러나 하기 어려운 일은 그 일을 해 내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렇기에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이 성취도(成就度)면에서 높게 평가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평안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표현이 있다. 벼슬을 하기가 싫은 사람이 벼슬자리를 포기하거나 사양하는 것은 참으로 정당하고 쉬운 일이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다 잘 살게 할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투표소에 나가서 나라를 위하여 일할만한 사람을 뽑는 일이 바로 국민 모두에게 맡겨진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다. 이병한